
출처와 서비스 안내 확인: 2026년 9월 6일. 아래 계산 예시는 실제 투자 성과가 아닌 설명용 가정입니다.
투자 영상을 보다 보면 묘하게 익숙한 장면이 나온다. 미국 물가를 설명할 때는 긴 선 그래프, 실적을 다룰 때는 색깔이 들어간 표, 장 마감 영상에서는 빨갛고 초록색인 네모들이 화면을 채운다. 저 자료는 어디서 구할까. 유료 단말기가 있어야만 볼 수 있는 숫자일까.
출처를 따라가 보면 서로 다른 작업이 한 화면에 포개져 있다. 기업이나 기관이 숫자를 발표하고, 데이터 회사가 비교하기 좋게 정리하고, 방송하는 사람이 그중 일부를 골라 설명한다. 어떤 사이트를 즐겨찾기할지는 내가 이 중 어느 단계까지 확인하려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실제로 공개된 출처부터 따라가 보자
Ben Felix가 공동 진행하는 Rational Reminder의 140회는 좋은 출발점이다. PWL Capital이 공개한 방송 원문에는 Fama와 French의 논문 Migration을 설명하는 대목이 있고, Ken French 웹사이트1의 데이터로 내용을 살펴보려 했다는 말도 나온다. 다만 논문에서 별도로 구성한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재현하려면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영상의 숫자가 논문에서 왔는지, 공개 데이터로 직접 계산됐는지 구별할 수 있는 사례다.2
Aswath Damodaran의 NYU 웹사이트는 다른 형태다. 온라인 가치평가 강의에 유튜브 영상과 슬라이드가 연결돼 있고, 데이터 페이지에서는 업종별 지표와 과거 자료, 계산용 스프레드시트로 이동할 수 있다. 강의 화면을 캡처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계산에 들어간 가정을 열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34
PensionCraft는 회원용 도구 안내에 물가·고용·신용스프레드·밸류에이션 추적 도구를 공개한다. 여기서 확인되는 사실은 자체 도구를 제공한다는 것까지다. 이 안내만 보고 모든 영상이 특정 데이터 업체를 쓴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화면에 붙은 서비스 이름과 개별 그래프의 원출처는 따로 확인해야 한다.5
국내에서는 한국은행의 「김기열의 돈공부 4화」가 경제지표를 설명하며 ECOS6로 연결해 준다. 개인 투자 채널의 사용 사례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한국어 영상에서 공식 통계로 이동하는 경로가 명확하다. 특정 국내 유튜버가 어떤 유료 서비스를 구독하는지는 공개 근거 없이 추측하지 않았다.7
차트를 그린 곳과 숫자를 만든 곳
Koyfin은 여러 공급업체의 데이터를 계약해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차트 아래에 Koyfin이라고 적혀 있어도 숫자 전부를 Koyfin이 직접 조사했다는 뜻은 아니다.8
이 구분은 복잡한 이야기가 아니다. 음식점 이름과 식재료 산지를 구별하는 것과 비슷하다. 차트를 다시 그리고 싶으면 화면을 만든 서비스를 찾으면 된다. 숫자가 왜 바뀌었는지 알고 싶으면 발표기관과 계산 기준까지 내려가야 한다.
| 화면에서 보고 싶은 것 | 먼저 찾을 곳 | 한 번 더 확인할 것 |
|---|---|---|
| 기업이 실제로 얼마를 벌었는지 | 기업 IR과 공시 | 기간, 연결·별도, 정정 여부 |
| 앞으로 얼마를 벌 것으로 보는지 | 컨센서스 제공 서비스 | 추정 시점과 대상 회계연도 |
| 물가·고용·금리의 흐름 | 공식 통계와 시계열 서비스 | 단위, 발표일, 수정 이력 |
| 누가 얼마나 사고 보유했는지 | 거래소 통계와 보유 공시 | 거래인지 잔고인지, 기준일 |
| 여러 종목의 움직임 | 차트·스크리너 | 비교 대상과 수익률 계산 방식 |
이 표는 특정 채널의 구독 목록이 아니라, 이 시리즈에서 직접 따라갈 조사 경로다. 다음 편부터 실제 서비스와 원문을 하나씩 연결한다.
영상 설명란에 링크가 있어도 한 번 더 볼 것
링크 하나가 서로 다른 역할을 할 수 있다. 해당 차트의 출처일 수도 있고, 진행자가 쓰는 도구의 소개일 수도 있고, 가입을 유도하는 제휴 링크일 수도 있다. 링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그 영상의 숫자가 전부 그 서비스에서 왔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종이에 네 칸만 적어보자. 영상 제목과 시간, 화면에 표시된 지표 이름, 화면의 출처 표기, 원문 주소다. 출처 표기가 없으면 빈칸으로 둔다. 비슷한 그래프를 찾았다고 같은 데이터였다고 채워 넣지 않는다.
이렇게 한 장을 만들어보면 필요한 도구가 드러난다. 실적표의 숫자가 궁금했는데 거시경제 대시보드를 결제할 필요는 없다. 먼저 한 숫자의 출처를 찾고, 같은 작업을 반복할 때 불편했던 부분을 기억해 두는 편이 낫다.
이 시리즈의 글
- 투자 유튜버의 숫자는 어디서 오는 걸까 — 현재 글
- 실적표의 출처를 따라가면 DART와 IR이 나온다
- 금리와 물가 차트는 FRED에서 끝나지 않는다
- 큰손이 샀다는 말, 어느 날짜의 어떤 숫자일까
- 영상 속 차트를 내 손으로 확인하는 순서
Footnotes
-
Kenneth R. French · Dartmouth College, Kenneth R. French Data Library. 2026년 9월 6일 확인. ↩
-
Ben Felix · Cameron Passmore · PWL Capital, Where do Stock Returns Come From? — Episode 140. 2026년 9월 6일 확인. ↩
-
Aswath Damodaran · NYU Stern, Valuation Online Class. 2026년 9월 6일 확인. ↩
-
Aswath Damodaran · NYU Stern, Useful Data Sets. 2026년 9월 6일 확인. ↩
-
PensionCraft, List of Trackers included as part of our Premium Membership. 2026년 9월 6일 확인. ↩
-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ECOS. 2026년 9월 6일 확인. ↩
-
한국은행, 김기열의 돈공부 4화 · 경제지표. 2026년 9월 6일 확인. ↩
-
Koyfin, Where do you get your data?. 2026년 9월 6일 확인. ↩
참고 자료
관련 노트
이 글은 출처를 이해하기 위한 개인 기록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