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와 서비스 안내 확인: 2026년 9월 6일. 아래 계산 예시는 실제 투자 성과가 아닌 설명용 가정입니다.
“이번 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다.” 이 문장에는 서로 다른 숫자 두 개가 들어 있다. 회사가 발표한 실적과, 발표 전에 누군가 예상한 실적이다. 둘을 한 표에서 볼 수 있다고 해서 출처도 같은 것은 아니다.
실적 영상을 직접 확인하려면 공시 탭과 전망치 탭을 나눠 열어두면 편하다. 첫 번째는 회사가 무엇을 보고했는지, 두 번째는 시장에서 무엇을 기대했는지 읽는 자리다.
한국 기업은 DART와 IR을 나란히 연다
DART에서 회사명을 검색해 사업보고서·반기보고서·분기보고서를 찾는다. 재무에 관한 사항을 볼 때는 연결재무제표인지 별도재무제표인지부터 확인한다. DART의 기업공시 안내도 종속회사가 있는 회사의 연결 기준 작성과 별도재무제표 포함을 구별해 설명한다. 두 표를 섞으면 같은 회사의 매출을 옮겼는데도 숫자가 맞지 않게 된다.1
IR은 Investor Relations, 투자자를 위한 회사의 자료실이다. 삼성전자 IR의 실적발표 페이지처럼 분기별 자료를 모아둔 곳에서는 발표자료와 실적 설명을 찾기 쉽다. 회사가 이번 분기에 강조하는 사업부나 비용 요인을 파악한 뒤 공시의 해당 표로 돌아가면 긴 보고서를 읽는 부담이 줄어든다.2
숫자를 옮길 때는 보고서명 옆에 기간과 단위를 같이 적자. 매출 120이라고만 써놓으면 며칠 뒤에는 억 원인지 십억 원인지도 헷갈린다. 보고서에 정정 표시가 있으면 먼저 어떤 부분이 수정됐는지 읽고, 이전 파일을 가지고 계산했는지도 확인한다.
표를 자주 내려받게 된다면 OpenDART도 살펴볼 만하다. 공시정보와 재무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공식 경로다. 다만 API를 쓴다고 연결·별도나 기간 선택이 자동으로 올바르게 되는 것은 아니다. 처음 한 번은 보고서 화면과 결과를 대조하는 편이 좋다.3
미국 기업에서는 EDGAR가 같은 역할을 한다
미국 기업의 연간 보고서를 찾을 때는 SEC의 EDGAR4에서 회사명이나 티커로 검색해 10-K를 확인한다. SEC의 안내에 따르면 10-K에는 사업 설명, 위험 요인, 경영진의 실적 분석, 재무제표 등이 담긴다. SEC가 숫자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제출한다는 점도 기억해 둘 만하다.5
처음부터 문서를 끝까지 읽기보다 영상에서 다룬 항목을 검색해 보자. 매출 이야기라면 매출 표와 사업부 설명을, 현금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라면 현금흐름표와 부채 관련 주석을 함께 보는 식이다. 표 한 줄을 찾고 바로 닫으면 그 숫자가 변한 이유는 놓치기 쉽다.
전망치는 공시에서 찾을 수 없는 숫자다
FnGuide Company Guide에는 재무제표와 컨센서스 메뉴가 나뉘어 있다. 삼성전자 화면의 PER 설명도 최근 결산 EPS를 쓰는 값과 향후 12개월 EPS를 쓰는 값을 구분한다. “PER이 몇 배다”라는 말에는 어떤 이익을 분모에 넣었는지가 빠져 있을 수 있다.6
Koyfin은 데이터 안내에서 EPS·매출·EBITDA 컨센서스의 출처를 Capital IQ라고 밝힌다. 서비스 이름 뒤에 추정치를 취합한 공급업체가 한 단계 더 있는 셈이다.7
가령 주가가 100이고 최근 실적 EPS가 4라면 PER은 25배다. 내년 예상 EPS 5를 넣으면 20배가 된다. 두 화면이 다르다고 한쪽이 틀린 것은 아니다. 예상 EPS가 실제로 실현될지도 별개의 문제다.
또 이미 발표가 끝난 뒤 갱신된 컨센서스로 과거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계산하면 당시의 기대와 달라질 수 있다. 전망치에는 회계연도만 아니라 언제 모은 전망인지도 필요하다. 발표 직전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면 당시 기대를 정확히 재현하지 못했다고 적는 것이 맞다.
누적 실적을 분기 실적으로 착각하지 않기
아래는 단순한 계산 예시다. 한 회사가 같은 연결 기준으로 1분기 누적 매출 100, 상반기 누적 매출 230을 보고했다고 하자.
| 자료 | 표에 적힌 매출 | 뜻 |
|---|---|---|
| 1분기 보고서 | 100 | 첫 3개월의 매출 |
| 반기 보고서 | 230 | 첫 6개월의 매출 |
| 직접 계산 | 230 − 100 = 130 | 두 번째 3개월의 매출 |
230을 100과 바로 비교해 “분기 매출이 130% 늘었다”고 말하면 기간을 잘못 맞춘 것이다. 두 번째 분기 매출은 130이고, 첫 번째 분기 대비 증가는 30%다. 이 계산도 보고 범위와 회계 기준이 같다는 가정 아래에서만 성립한다.
미국 기업의 조정 이익을 볼 때도 이름을 줄이지 말자. 회사가 말하는 adjusted EPS와 회계기준에 따른 EPS를 한 열에 이어 붙이면 추세가 달라질 수 있다. 조정 수치를 사용했다면 회사가 무엇을 제외했는지 보여주는 조정표까지 읽어야 한다.
다음 실적 영상을 볼 때는 매출, 영업이익, EPS 세 줄만 직접 옮겨보자. 옆에는 보고서 / 기간 / 단위 / 연결 여부 / 실적 또는 추정을 적는다. 세 줄을 제대로 맞추는 경험이 지표 수십 개를 저장하는 것보다 다음 영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시리즈의 글
- 투자 유튜버의 숫자는 어디서 오는 걸까
- 실적표의 출처를 따라가면 DART와 IR이 나온다 — 현재 글
- 금리와 물가 차트는 FRED에서 끝나지 않는다
- 큰손이 샀다는 말, 어느 날짜의 어떤 숫자일까
- 영상 속 차트를 내 손으로 확인하는 순서
Foot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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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ung Electronics Investor Relations, Earnings Releases. 2026년 9월 6일 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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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전자공시 OPENDART 시스템. 2026년 9월 6일 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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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EDGAR Full Text Search. 2026년 9월 6일 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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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How to Read a 10-K. 2026년 9월 6일 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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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Guide, 삼성전자 Snapshot · Company Guide. 2026년 9월 6일 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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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yfin, Data Overview. 2026년 9월 6일 확인. ↩
참고 자료
관련 노트
이 글은 출처를 이해하기 위한 개인 기록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